묵상

끄라꼴란지아가 없어졌다.

여리고 성이 무너지듯 한 순간이었다.

마약을 거래하던 범죄조직이 반나절도 안되어 소탕되었고 600명이나 되는 군경들이 투입되어 밀매범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노숙인들(우리의 형제 자매님들)은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다.

노숙인들은 근처 지역으로 흩어졌고 상당수가 정부가 제공하는 숙소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그 중 한 군데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작년에 끄라꼴란지아를 다니기 시작하며 그곳을 위해 중보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그곳에 승리의 깃발을 꼽으실 거라는 약속을 받았다. 그 당시 상황으로선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느 누군가는 평생에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두고봐,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실거야. 누가 알아? 아예 저 끄라꼴란지아가 통째로 다 없어질지.’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 약속을 여러 사람들을 통해 확인받고 함께 소망하는 가운데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한 주 한 주가 행복이고 기쁨의 동행이었다. 우리의 예배는 늘 뜨거웠고 기쁨이 넘쳤으며 예수님이 함께 춤추시는 천국 잔치같았다.

하나님껜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우리가 짧은 인사를 건내던 한 분 한 분의 노숙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녀이고 그분의 아픔이다. 한 아버지의 형제 자매로써 사랑하고 도와줌이 마땅하다. 우리가 세상을 이기고 빛이 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젠 매주 300여 명이 모이는 노숙자 숙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들과 예배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며 새 삶을 희망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일어나도록 돕는 일들은 계속 될 것이다.

끄라꼴란지아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하게 된다. 새벽 이슬같은 우리 아이들을 세상에 뺏기지 않고 주의 강한 군사로 자라나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그들을 돕고 있지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특별히 함께 예배하고 예수님을 전할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어느 형제님의 말처럼 각 교회들이 이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해본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특권이다. 이 일을 함께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무엇보다 그들을 사랑하셔서 그 가운데 함께 계신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일이기에 영광스럽다.

(끄라꼴란지아 소망의 교회엔 하나님의 명령에 목숨은 하나님 손에 턱 맡겨놓고 ‘돌격 앞으로!!’ 거침없으신 윤목사님이 계셨고, 그 뒤를 용감히 따르는 간사님들이 계셨고, 난 그 뒤에서 뭣도 모른채 우왕좌왕 뛰어다닌 것 같다. 하나님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되어서 함께 기뻐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역시 줄을 잘 서야… ㅎㅎㅎ)

우리의 정체성은 ‘이미 승리하신 하나님의 군사’ 

할 건 승리밖에 없다.

할 줄 아는 건 이김밖에 없다. 

말씀을 휘두르며 찬양으로 우리의 대적들의 마음을 녹게 하고 두려움으로 정신을 잃게 하자!

이 멋진 길.

내일 시작되는 새로운 승리의 길.

기대된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시110:3)

임금님께서 거룩한 산에서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시는 날에, 임금님의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고, 아침 동이 틀 때에 새벽 이슬이 맺히듯이, 젊은이들이 임금님께로 모여들 것입니다. (시110:3,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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